행운아님에게 드리는 글
작성자 : 최웅렬 날짜 : 08-02-15 15:28 조회 : 25
달리 전할 길이 없어 삼가 이곳에다 소식을 올립니다.
일련의 글들을 보며 몇자 적어봅니다.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근본, 마귀입니다.
귀신도 깨달음을 줍니다.
교회와 종으로부터 흘러 받아
마음을 드리고 삶을 드려서
하나님이 주신 간증이어야 합니다.
오천 명이 먹은 떡 맛이 아니라
열두제자가 맛본 영생의 맛이 나와야 합니다.
시가 부족한 것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혼에서 나오는 것들은
영의 마음에 들어가 회석시켜
결국 마음을 유야무야로 변질시킵니다.
종에게 묻고 기도해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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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제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신앙의 옳은 방향인 줄을 이제 확실히 압니다.
그런데 형제님!
게시판에 공개질문을 하셨으니 저는 형제님께 다음과 같이 몇말씀으로 답 드릴께요.
형제님!
저는 지금껏 해 온 제 신앙이 옳은 줄 알았으나
이제와서보니 말뿐이었고 실제 방황뿐이었어요.
돌아볼 때 제 신앙이 이제껏 방황한 것은, 하나님이 실제 내 생활에서 늘 나와 함께하시고 또 늘 내 마음을 살피신다는 것을 등한시한 데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성경말씀을 통해서나 종들의 말씀과 또 제 삶을 통해 근래에 분명하고 확실히 알 게 되었습니다.
형제님!
저는 오래전 복음을 듣고서,
내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었습니다. 결코 모르지 않았어요.
그러나 실제 내 마음에는 그 죽음이 안 왔었고 영원히 이 땅에서 살 것처럼 여전히 육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어요. (물론 인간인지라 몸을 위하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 그러나 그보다는 먼저 마음이 복음 편에 가 있어야 하고, 교회와 함께하여 남은 인생 복음을 전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나를 구원하시려 피를 흘리신 주의 십자가가 내 마음에 세워진 뜻인 것을 이제야 알 게 된 것입니다.
주님은 제게 말씀뿐만 아니라 실제 제 삶을 통해서도 이러저런 제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시면서 주 앞에 나의 어떤 악함뿐만 아니라 내 어떤 여러 모습들도 보여주셨어요. 그러나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 나는 이미 죽은 자인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형제님! 혹, 형제님은 자주 하시는 그 말들이 말로만 죽은 자를 외치시는 건 아닌지요?
그리고 설령 믿음으로 마음이 주와 함께 죽었다 해도 여전히 그 죽음 안에 머물러만 있지 주와 함께 남은 생을 살다가 '언제라도' 선진들이 가신 저곳으로 가자하시면 가야하는 것은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오라 하시면 내가 모든 것을 다 놓고 가야 하는구나' 하고
그것을 깨닫는 것이 곧 신앙의 첫번째인 것을 주님이 제게 보여주신 겁니다.
주님이 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메고" 주를 따르라고 하셨으며,
사도 바울이 왜 "나는 매일 죽노라"고 했는지를 이제야 분명하게 알 게 되었고
내가 비록 '살았으나 죽은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 중심을 보신다는 것, 형제님 모르시지는 않잖아요.
신앙을 한다고 했었어도 중도에 말씀이 싫고 교회가 싫고 나홀로 신앙을 해오다가 이제 확실히 다시 마음이 교회로 향하게 되었고, 내가 살아 있는 목적과 목표가 확실해졌기로 그 과정에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것을 머리에서 나온 귀신이라고 하신다면 말씀을 떠나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믿어야 하죠?
형제님! 이 순간 제가 형제님께 분명하게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형제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신앙,
저 영원한 천국이 아닌 혹 이 세상의 장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형제님의 명예나 영예에 기대함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는지를
종 앞에 나아가 교제를 받아보시고 또 형제님 개인적으로도 말씀을 펴 놓고
진지하게 주 앞에 기도하며 물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요 며칠 올려진 저의 글에 형제님의 마음이 정죄 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 않나요?
형제님! 혹시라도 그동안 게시판에서 형제님의 독주처럼 되어 마치 어떨 땐 글쓰기 자랑처럼 계속되던 형제님만의 게시글 올리기에 방해를 받는다는 요 며칠 사이 그 어떤 강박관념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도 묻고싶습니다.
며칠 전에도 대화에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형제님을 의식하고 쓴 글은 결단코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교제가 되었으니 말씀을 드립니다만,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하지못했던 말씀중 하나는,
그동안 형제님이 올리시는 글 속에서 주의 마음을 실으셔서 마음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이 있었지만 그러나 사실 어떨 땐 인간의 마음을 주의 마음처럼 변질시켜 미화하는 글로 올려질 때도 다소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근래에 들어서 더 그랬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그랬었고 저와는 전혀 관계없이 형제님이 올리시는 글들이 문제 되는 것도 두어번 지켜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읽어보지 못한 글도 있었는데 나중에 형제님의 홈에서 보게되었던 글도 있었는데...
그러나 저도 영적인 눈이 많이 부족하기에 제가 보는 저의 판단이 다 옳다고 말하고싶지는 않으므로 최종적으로는 종들이나 앞선 지체들의 판단에 맏길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수양회를 통해서 들려지는 종들의 음성에서도,
"예수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 말씀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를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그 '아는 사람'이지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나는 이미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을 망각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성령의 이끌림을 받지 못하게 하는 사단의 간교한 책략인 것을 알 게 됐습니다.
형제님! 예배말씀 시간에 자주 듣는 "말씀을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종들이 수없이 말씀했어도 나는 그 뜻을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말씀이 귀에 들리는 거예요. 형제님! 말씀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안다고 다른 사람보다 신앙 잘하는 것 아니예요. 말씀을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말씀 속에서 단 몇 마디의 말씀만이라도 마음에 임할 때 능력이 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실제 죽음이 와야 하고 단순히 죽었음을 '아는' 게 아니라 '믿고' 그 믿음 안에서 죽어야 그때 비로소 주와 함께 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의 교제를 어찌 글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형제님! 제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고 형제님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를 돌아보고 또 종 앞에 나아가 교제도 받을 것이며 참된 신앙을 할 것입니다.
형제님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맏기는 마음으로 여러부분을 생각하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