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수양회 특집 詩
-항아리와 잠자리- 손 맛 좋은 할머니 오물락 조물락 찰 고두밥 지어 내고 누룩을 섞어 날이 지나고 달 지나 때가 되면은 누룩이 부풀어 올라 술이 될 무렵 담궈진 장독 곁을 맴 도는 잠자리 잘 익는 항아리 속은 보이든 말든 뚜껑 위 고인 물에다 손만 씻는다. p/s:성경을 읽고 말씀을 듣는 인생의 눈과 귀가 주 안에 들어와 보니 가슴이 아프도록 안타깝고 그동안 내 모습을 못 보고 살아온 내 인생을 돌아볼 때 여전히 죽은 물만 바라보는 잠자리였다는 마음이 들고 그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섧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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