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중에서 단감은 곶감이 될 수 없고
딱딱한 떫은 감만 곶감이 됩니다.
떫은맛이 나는 것은 타닌성분 때문인데
감 속에 함유된 타닌은 먹을 때 침에 녹으며 그 맛을 냅니다.
곶감은 왜 떫은맛이 나지 않을 까요?
타닌성분이 사라진 것일까요? 아닙니다.
타닌은 물에 녹아야만 그 맛을 내는데
껍질을 깎아내고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수용성(水溶性:물에 녹는 성질)에서 불용성(不溶性:녹지 않는 성질)으로
타닌의 성질이 바뀌는 것입니다.
곶감 속에 분명히 타닌성분은 존재하지만 불용성이므로
그 맛을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벗은 우리 속에 육성(肉性)이 우리에게 그 맛을 내지 못하고
인생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그 맛을 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곶감의 달콤함 같은 간증만 남아 감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