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신축현장에 막사가 있다.
이 막사에서 예배를 드린다.
수요일이라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부목사님께서 막사 입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나를 부르셨다.
“최형제님 죄가 너무 중합니다.”
“네.......?!”
헉! 음흉한 내 맘속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할 수 없이 처벌을 기다리는 수밖에.......
이윽고 집행관이 나왔다.
태산처럼 듬직한 신참 쌍둥이 모친?이
주사기를 들고 있었다.
시베리아로 끌려가는 것보다 더 무서웠다.
너무 떨리고 너무 무서웠다.
다행이 독주사가 아니라 독감예방주사였다
교회 앞에 나는 죄인인데 진짜 중한 죄인인데
공사에 애쓰시는 형제자매님이 맞을 주사를
내가 맞다니.......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도 감사하다
그것은 나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주 특별한 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