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장 19절
그 성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고하되 우리 주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터는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저희들이 구원을 받고 주를 섬기면서 어떤 일 앞에 설 때 ‘아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이게 될까?’ 그런 문제 앞에 설 때가 참 많았습니다. 오늘 영어말하기 대회도 그랬고 며칠 전에 송일용 독창회도 그랬고 그라시아스 칸타타도 그랬고 저희들이 강남교회 건물을 짓는 것이나 모든 것이 우리 앞에 어려운 문제들이 참 많았습니다.
전에는 우리 속에 예수님이 안 계실 때 문제를 피해가고 안된다고 했는데 예수님이 오신 뒤에 우리가 불가능한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그게 이루어지지 않은 적이 없어서 이제는 주를 믿는 믿음이 없는 우리지만 믿음으로 그 문제 앞에 부딪히는 그런 일들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게 아름답게 진행되어졌다는 겁니다. 제가 선교학교를 시작하게 될 때 ‘내가 어떻게 선교학교를 해?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야. 난 선교학교를 할 수 없어.’ 그런 마음이 지배적이었는데 주님께서 내게 선교학교를 하라고 하는 그 말씀을 하시지만 내 마음엔 내가 할 수 없다는 그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참 오랫동안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가 대전도 집회를 할 때도 그랬고 책을 출판할 때도 ‘나 같은 사람이 쓴 책을 누가 읽어줘? 내가 무슨 책을 써? 이건 말이 안 돼.’ 제 마음에 그런 마음을 이기기가 참 어려웠고 방송을 시작할 때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대구 예배당을 살 때나 대덕수양관 땅을 사서 수양관을 지을 때나 IYF를 시작할 때나 굿뉴스코어를 할 때나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내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데 일을 안 할 수 없어서 부딪히다 보면 이건 막 일이 너무 아름답게 끝이 나는 거예요.
제가 처음에 그런 일을 한 번 두 번 겪을 때는 ‘이건 우연이야. 어쩌다 그렇게 되었겠지.’ 그런 쪽으로 마음이 흘러갔습니다. 주님이 내 안에 일하고 계시는데 주님이 일한다고 믿지를 못하고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 거야. 이번에는 안 될 거야.’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할 때마다 제가 너무 놀라운 건 그게 이루어지는 거예요.
얼마 전에 저희들 교회에서 워크샵을 했는데 장년 형제들과 부인 자매들 워크샵을 하면서 사도행전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다가 보니까 사도행전 1장에서 28장까지 굉장히 많은 문제와 어려운 일들이 닥치는 걸 봤습니다. 처음에 베드로가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고치고 핍박이 일어나서 감옥에 가고 아나니아 삽비라 사건이 일어나고 또 교회 안에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분쟁이 일어나고 그 다음에 계속해서 핍박이 일어나 스데반이 죽고 그리고 사울이 다메섹 성도들을 죽이려고 하고 계속해서 그런 일들이 쉬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제 파선을 당하고 또 뱀에게 물리고 옥에 갇히고 그런데 그런 문제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났지만 사도행전을 읽어보니까 그 어느 것 하나 은혜롭게 마쳐지지 않은 게 아무 것도 없는 걸 알았습니다. 항상 문제가 일어났지만 그 문제가 은혜롭게 아름답게 끝이 나고 너무 놀랍게 장식을 하는 거예요. 마지막에는.
그러다 내가 깜짝 놀란 건 우리 선교회가 사도행전하고 너무 같다는 겁니다. 우리 선교회도 지난 세월 동안에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해결하지 않은 게 아무 것도 없고 다 해결이 되었다는 거지요.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그러니까 저도 우리 성도들에게 옛날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구 내가 이걸 어떻게 해? 난 안 돼.’ 그랬던 저와 똑같이 우리 형제자매들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아이 목사님 전 그거 못해요.” “전 그거 안 돼요.” “제가 어떻게 해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이제 또 싸우는 거예요. 하나님이 저에게 하신 것처럼. “왜? 해 봐. 왜 안 돼?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잖아. 해봐요.” 그런데 정말 형제들이 하면서 깜짝 놀라는 거예요.
이번 영어말하기 대회도 그랬습니다. 학교를 졸업한지가 1,2년도 아니고 30년 40년 된 분들이. 어떤 경우는 예순 다섯 된 할머니가 영어말하기 대회를 하는데 너무 잘해서 놀랬어요. 저는 시작하면서 ‘아이구 저런 분들이 어떻게 영어를 할까? 어떻게 혀가 돌아갈까? 그 뻣뻣한 혀들이...’ 그런데 이 자매들이 영어말하기 대회를 하면서 하나님을 보고 믿는 믿음으로 시작하니까 외국에서 살다 온 분들도 여럿 있었는데 외국에서 살다온 분들이나 외국에 한 번도 안간 사람이나 전혀 차이가 없이 영어가 너무 잘되고 영어를 막 다 외워가지고 발음을 교정 받고 그리고 뜻이 이해되니까 제스춰도 막 나오고 그런 걸 보면서 갑자기 ‘아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은 전부다 이런 일들이구나.’ 그걸 느끼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이 말씀은 열왕기하 2장에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한 뒤에 엘리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따라갔다가 엘리야가 승천하고 난 뒤에 엘리사가 요단을 건너서 여리고로 돌아왔습니다. 여리고로 돌아왔는데 여리고 성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뭐라고 말하느냐 하면 이곳의 터는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해서 열매들이 익기 전에 다 떨어진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엘리사가 새 그릇에다 소금을 가져와서 소금을 가지고 물 근원에 뿌리면서 “여호와의 말씀에 이 물이 고쳐졌으니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찌니라.” 그렇게 그걸 고쳤다는 거예요.
제가 몇 년 전에 이스라엘에 가면서 여리고를 다녀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도시들이 다 나무도 없고 삭막한데 여리고는 물이 많아서 땅이 좋아가지고 막 대추 야자도 있고 코코넛도 있고 팜추리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그 열매들을 보면서 제가 ‘아 저 열매 안 떨어진 게 그때 엘리사가 고쳐가지고 아직 안 떨어졌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제가 이 성경을 읽으면서 ‘만일에 내가 엘리사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성경에 터는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해서 소산이 익지 않고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래? 소산이 익지 않고 떨어지는 걸 날보고 어쩌라고?’ 내가 엘리사 같으면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엘리사는 지금까지 엘리야의 시중만 들고 있다가 엘리야가 이제 승천하고 난 뒤에 처음으로 만난 일인데 그 일을 만날 때 어떻게 할 바를 몰랐지만 하나님이 그 마음을 이끌어서 일을 하시는 걸 본 거예요. “여호와의 말씀이” 그렇게 엘리사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1973년도에 그전까지는 제가 김천에서 복음 전도하다가 73년도에 제가 대구에 내려가면서 교회를 처음 개척했습니다. 저는 그전에 장로교를 다녔기 때문에 장로교는 잘 알지만 거듭난 형제자매들의 교회는 어떻게 하는지 그걸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교회를 어떻게 인도해야하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정말 거듭난 교회를 한번 보고 싶었고 막 성경을 뒤졌습니다. 에스더를 읽고 에베소서를 읽어도 교회에 대하여 영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교회를 치리하고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그 다음에 목회서인 디모데전서를 읽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거듭난 교회는 어떻게 하는 걸까?’ 그냥 우리들이 모여서 모르니까 그냥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간증하고 말씀 전하고 그렇게 이제 지내왔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 너무 놀라운 것은 정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가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로 아름답게 이루어져가고 더 놀라운 건 그 뒤에 거듭난 외국 교회들도 약속한 것처럼 우리하고 똑같이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산이 익지 않고 떨어지는데 날보고 어찌하라고? 내가 어떻게 해?’ 그렇게 피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 엘리사에게 함께 하셔서 그 물을 고치듯이 우리는 그걸 할 수 없지만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 그걸 고치게 하시고 물만 고치는 게 아니라 우리 앞에 있는 모든 문제를 고치게 하시고 이끌어나가는 일을 하시는 거지요.
이제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닥칠 때 ‘내가 어떡하지?’ 그러지 말고 ‘난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할 수 있어요. 하나님이 이걸 고칠 거야. 이걸 좋게 할 거야.’ 그런 믿음으로 부딪힐 때 하나님이 일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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