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차를 탈때 까지 - ⑥
다음날 나는 OBU장을 찾아갔다 .
마음이 무척 떨렸지만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 OBU장은 내 메일을 보았다면서 , 자기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이야기 하면서 ,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내가 가라고 한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이일에 대해서 팀장에게 이야기는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 팀장의 이야기도 일리가 있다면서
먼저 팀장에게 가서 상의해 보라면서 , 당신은 직장에 다니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느냐 ?
차라리 그럴려면 그쪽방면으로 가는게 좋겠다면서 , 내게 그만 가보라고 했다 ..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면서 …
OBU장실을 나오면서 , 하나님 왜 저한테는 이렇게 일 하십니까? 마음에 낙담이 되어 다시 내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
하나님이 김선영목사님의 간증을 보여주셔서 , 하나님을 의지 하면서 나아갔는데 왜 …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 . OBU장 이하 모든 부서장들이…..

다음날 나는 다시 팀장에게 찾아갔다.. 갈 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 달라고 … 하지만 대답은 역시” 노 “였고
이제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

팀장님이 안 보내 주셔도 저는 가겠습니다… 이미 비행기 표도 끊어 놓았고 ,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믿음이 아닌 오기가 나왔다 . 믿음이 아닌 오기가 나오자 팀장도 그러면 좋다 . 갔다 오면 바로 해고 조치
하겠다고 나왔고 … 팀장에게 은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
마음이 오히려 강팍 해졌고 ,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다음날 일요일 오전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장년회 시간에 간증을 하면서 이런 나의마음이 그대로
간증속에서 배어져 나왔다 . 장년회가 다 마친후 목사님께서 나를 부르시면서 교제를 해 주셨는데

네 마음이 지금 하나님 앞에 불성실하고 은혜를 구하려는 마음이 아니고 , 에스더도 왕 앞에서 은혜를
입었는데 왕이 은혜를 입힌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왕은 통하여 에스더에게 은혜를 입혔는데 ,
하나님이 비록 육신의 모습이지만 팀장을 통하여 은혜를 입히시기를 원하는데 , 네 마음은 그은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면서 책망을 해 주셨다. 점심식사후 한 형제님께서 제게 교제를 해 주셨는데
내용은 다르지만 똑 같이 제 마음의 모습을 지적해 주셨다 .
제 모습을 교제를 통하여 보게 하시면서 다시 팀장에게 찾아가 보라는 말씀을 듣게 하셔서
저녁에 형제 자매님들은 남대구에 박옥수 목사님이 오셔서 그 곳에 모두 가게 되었고 ,
나와 내 아내는 그날 저녁에 팀장의 집에 찾아가 다시 한번 은혜를 구하게 하셨다.

비가 유난히도 많이 와서 정말 마음이 가라 앉아 있었고 , 나와 내 아내는 팀장 APT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차안에서 같이 기도를 하게 되었다 .” 하나님 저희들이 지금 올라갈때는 이런 모습이지만 , 내려올때는
하나님이 은혜를 입혀주셔서 , 당신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에 기쁨을 가지고 내려 올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 주십시오 …”

나와 내 아내는 팀장집을 찾아갔고 , 그곳에서 팀장과 약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면서 은혜를 구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허락은 나지 않았고 , 우리는 둘이 아무 말도 없이 내려와 차를 탔다.
차에 탄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다시 교회로 향했다 . 아직 형제자매님들이 교회에 오시지 않았다 . 목사님도
아직 오시지 않았다 . 우리는 차안에서 나가지 않고 그냥 앉아 있었고 , 하나님 왜 우리에게 은혜를
입히시지 않습니까 ? 라는 마음이 눈에 전달이 되었다.

교회에 전화를 했더니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보셨다 . 안된다고 아직도 허락이 안된다고 …
형제 자매님들은 시간이 너무 돼서 다 돌아 갔다 . 가시게 돼면 잘 갔다 오라고 하면서 집으로 갔다.
목사님께서 11시 넘어서 돌아오셨고 , 우리는 목사님께 말씀을 드리려고 사택에 들어갔고 ,
거기서 목사님과 우리부부는 교제를 하게 되었다. 목사님께서는 이번에 중국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라고 이야기 하셨고 , 하나님이 우리에게 팀장을 통해 허락을 안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더 큰 부담을 넘게 하려고, 믿음으로 나아가라는 뜻인것 같다며 말씀하셨고
만약에 이번에 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사단이 이일을 가지고 형제의 마음을 걸어 넘어뜨릴것이라고 “

“하나님 저도 지금까지는 육신의 부담을 싫어하며 살아왔지만 이번에 한 번 믿음의 발을 내 딛고 싶습니다…”
종의 마음을 받아 우리부부는 짐을 준비 못한 부분을 집에 돌아와 정리를 하고 , 새벽 2시에 교회에 다시 돌아와
잠을 자고 4시에 일어나 우리부부는 짐을 양손에 들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
기차역에서 같이 가는 형제님 부부와 만났고 , 새벽 기차를 올라 탔다 .
새벽에 영등포로 올라가는 기차에서 우리부부는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가게 되었다.

내가 기차를 탄 날이 팀 야유회를 가는 날 이었다 . 야유회에 가지 않고 중국을 가는 길을 선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합니다. 네가 전에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게 하셨습니다.

새벽기차안에서 팀장에게 전화를 했다 . “팀장님 저 중국에 다녀 오겠습니다. “
과연 하나님께서 다시 한국에 돌아올때 어떻게 일하셨는지 마음에 기대를 하면서
1999.11.1 기차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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