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는 믿음
마가복음 5장 28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제가 처음에 김천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저와 같이 간 형제하고 엔더슨 선교사님하고 세 사람이 생활하게 되었는데, 어는 날 그 형제와 저사이가 좀 불편한 관계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우린 매일 아침에 모여 기도회를 했는데 불편하니까 누가 얘기를 하면 기도회도 중단되고, 그러면서 제 마음에 참 불편했는데, 그날 주님 앞에 혼자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너 그 형제한테 사과해라. 화목해라.” 너무 강하게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가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서로 의견차이가 나는 것을 “형제, 내가 잘못했습니다.” 하면 아무 문제도 안 될 건데, 그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그 형제한테 사과한다는 것이, 그렇게 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고, 내 마음에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물론 나도 잘못했고, 그 형제도 잘못했는데, 난 또 이 모임의 책임자인데, 그 쓸데없는 마음 때문에, 주님이 내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데 내 마음에 그 형제에게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들었어요. 그날은 어떻게 그냥 보내고 그 이튿날 이였는데, 새벽에 또다시 주님 앞에 기도를 드리면 주님이 “너, 오늘 그 형제한테 사과 해. 그 형제와 화목해. 그러면 안 돼.” 주님이 분명하게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내 마음에서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말해놓고도 또 형제에게 가서 내가 사과를 하려고 하니 너무 부담스럽고 내 마음에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고 또 이야기를 못하는 거예요.
그날 우리가 차를 타고 고향에 가다가 우리 차가 가로수를 들이박고 전복되면서 우리차가 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내 마음이나 그 형제마음이 다 무너져버렸어요.
제가 생각해보면 야, 그게 뭔데, 그게 뭐가 어려우냐. 내가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할 수도 있고 그런 건데 안 되는 거예요. 사고가 나면서부터 우리가 화목이 되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에게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자리를 들고 걸어가는 것이 너무 아름다운 마음인 거예요.
우리는 자리를 들고 걸어가고 싶어도 ‘나는 안 돼.’ 내 생각이 있어서 그게 안 되거든요. 저는 오늘 마가복음 5장에 있는 열 두해 혈루증 걸린 여자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뒤로 와서 그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도 구원을 얻으려니 함일러라.
여러분, 어떻게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예수님 앞에 와서 나음을 받는 사람들이 몇몇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야이로는 예수님이 오셔서 자기 딸의 머리에 손을 얹어야 낫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고, 백부장은 주님, 오시지 마십시오. 말씀으로만 하십시오.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나이다. 백부장의 믿음과 야이로의 믿음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여기에 열 두해 동안 앉아서 혈루증으로 고생한 이 여자는 예수님이 내가 니 병을 고치리라,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내가 니 병을 낫게 해 주께. 그래도 그 말을 못 믿는 사람이 있고, 내가 니 죄를 씻어 놓았어. 너를 의롭게 해 놓았어. 그래도 못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건 자기가 강하고, 자기주장을 믿는 사람들이죠.
열 두해 혈루증 걸린 이 여자는 예수님께서 이 여자에게 아무 말도 안 하셨지만 자기 마음에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내가 그 옷에만 손을 대도 내 병이 낫겠다, 그 마음이 들어왔다는 거지요. 이 사람은 예수님이 말씀도 하지 않았는데 그 옷에만 손을 대도 낫겠다는 믿음이 들어왔는데 어떤 사람은 말씀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이것은 마음이 높고 낮은 사람의 차이를 성경이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한번은 어떤 분이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요. “목사님, 제가 목사님 설교 집을 읽었는데 야, 그 설교 집 너무 잘 되었더라고. 특히, 목사님 거기 보면 선장이 자기 아들을 데리고 항해를 하다가 아들이 돛대 꼭대기로 올라갔는데 바다로 뛰어내려라, 니가 잡고 있는 것을 놓고, 니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고 바다로 뛰어 내려라. 목사님, 그 설교 너무 은혜롭고 제가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너무 적절한 표현 이였습니다.”
제가 그래서 그 분의 마음을 한번 더듬어 보았습니다. 선장의 아들이 돛대를 버리고 바다로 뛰어든 것처럼 그분이 정말 자기의 생각을 다 버리고 예수님의 품안으로 뛰어들었는가?
아니더라고요. 자기는 전혀 그 이야기를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게 참 적절하고 좋았다고. 은혜가 되었다고. 그 이야기가 제가 잘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은혜 입을 마음을 가지고, 겸비한 마음을 가지고... 저는 제가 구원을 받을 그때 내 마음에 어떤 마음이 들었는가 하면 나는 구원받기 직전에 내가 진짜 형편없는 인간인 것을 알고 나를 믿는 마음이 다 무너져버렸어요.
그런데 그 뒤에 사탄은 계속 나를 높이는 마음을 자꾸 부어주고, 내 마음을 조금 높이는 것을 주님은 그렇게 불편해 하고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래도 또 내 마음을 높이고 그런 가운데 아까 이야기한 형제님한테 사과를 하면서 ‘야, 꼭 이렇게 교통사고가 나고 어려워야 내 마음이 꺾여 지는가.’ 참 안타깝게 여겨지는 거예요. 그 뒤부터 내가 내 자신을 믿는 마음, 내 자신을 믿는 마음이 무익한 것을 깊이 깨닫게 되니까 이 열 두해 혈루증 걸린 여자는 예수님이 니 병을 낫게 해 주겠다, 그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자기의 어떤 생각이 무너져 버리고 주님의 마음이 그대로 내 안에 들어와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만 대어도 내 병이 낫겠다는 그 마음이 들어와서 그 마음대로 믿어서 열 두해 혈루증 걸린 여자는 병이 낫게 되는 은혜를 입더라는 거지요.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이 너무 높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도 받지 않는데, 겸비한 사람은 하나님이 말씀하시지도 않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생명으로 받아 은혜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29절에 보면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곧 혈루의 근원이 마르매, 그 믿음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자기 마음에 의지할 때가 없으니 주님이 의지가 되고, 믿게 되어 그 믿음대로 혈루증이 다 나아서 복을 받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이 성경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믿음을 얻으려고 자기 조건을 구하는데 믿는 사람은 조건이 있든 없든 믿고, 믿기 싫은 사람은 조건이 있어도 믿지 못하고 그러는데 우리가 마음을 낮추어서 정말 열 두해 혈루 증 걸린 여자처럼 주의 말씀을,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 삶에 큰 변화와 은혜를 입는 그런 삶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