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사님께
지난 주(5월 20-23) 헝가리를 다녀왔습니다. 첫 전도집회후 심령들도 돌아보고, 이선교사내외와 교제도 할겸해서 제 아내와 갔다왔습니다
지난 박영준 목사초청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헝가리인들이 그 동안 계속 한 두 번 씩 이대도 선교사와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금토 사흘동안 오전에는 사역자교제를 하고 오후와 저녁에는 헝가리인들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저녁 4-5명의 심령들이 찾아왔는 데, 대부분 박목사님 영문 설교 책자를 읽고, 좋은 마음으로 교제가 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거짓된 종교인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도 있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선교내외에게 마음을 열고 모임에 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직 이전도사 내외의 헝가리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부다페스트에 당신의 자녀들을 모으고 계심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다니고 있던 어학학원에 영문설교집을 휴게실에 두었는 데, 사무실 여직원이 아예 집에 가져가서 읽고, 딴 책이 더 없느냐고 했답니다. 그 부인이 자기 이름을 파스토르 에디트라고 소개하길 래, 이 여목사가 왜 책만 달라고 하는 지 불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문설교집을 읽고 참 좋아하길 래, 박목사님의 제자인 독일의 선교사가 온다고 성경공부에 초청을 했는 데 기꺼이 오겠다고 했답니다. 제가 첫날 그 부인을 만나 이야기하는 중에 목사가 아니라 부인의 성이 파스토르(Pasztor)라는 사실을 알고 웃기도 했습니다. 이미 인생에서도 고달팠고, 종교에서도 위로를 얻지 못하던 부인이 단숨에 Only by Jesus Works`, What do you hunger for?, 읽고 마음이 이미 하나님을 향해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이미 인생에 목말랐던 여인을 이미 아시고, 또 우물로 오는 것을 알고 기다리셨던 주님이, 이 부인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원하심을 전했는 데, 참 기뻐하며 단순히 하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외에도 세미나에 왔던 티보르, 모니카 내외가 순수하게 교제를 받고 있는 등, 헝가리도 이제 조용하고 외로운(?) 시절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전도사 내외와의 교제도 참 좋았습니다. 더 이상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피곤한 신앙이 아닌, 나는 쉬고 능력이신 아버지께서 모두 행하시는 은혜 안으로 이끄실 줄 믿습니다.
6월말이나 7월초에 헝가리에서 다시 집회를 하고 싶다고 했는 데, 의논해서 연락주기로 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5. 25 독일에서 권오선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