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 인생은 언제나 거기서 저 큰 바다 향해 찰싹 거리는 작은 파도 보고 맘이 조려서 못 가나 ,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내 주 예수 은혜에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
찬송가를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불렀다. 그전에는 "그렇지 , 맞아 은혜로운 찬송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야 ! 너 그 찬송가 부를 자격 있어?"라는 음성이 마음으로부터 와서
찬송가 부를 힘도 이젠 없었다. 부르는 찬송가마다 마음을 찔렀고 , 들리는 말씀, 형제 자매님의
간증들 모두가 내겐 힘이 들었다.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교회가 하는 일에 동참을 했지만, 내 마음은 빨리 집에 가서 쉬었으면 하는 것 이었고,
내 모습은 교회 안에서 내가 나를 봐도 힘이 없이 얼굴에 인상만 그리고 다니는 것이었다.
이런 내 마음은 계속 되었고, 하나님과 예수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다시 하반기 중국 전도 여행이 시작되었다라는 공문이 내려왔고, 목사님께서는 몇몇 형제님들에게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나에게도 말씀하셨다. 아 괴롭다. 목사님 이젠 저에게
그만 이야기하세요… 잘 아시 잖아요. 저는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한 형제님이 나와서 간증을 하셨다. 그 형제님은 식당을 하고 있었고, 은행에 물질을 융자해서
매달 매달 은행의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는 형편이었지만, 형제님 마음에 하나님께서 종의 믿음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전도여행을 가기로 마음에 결정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전까지 형편 속에 매여 살던 자매님이 이번 일로 말미암아, 바뀌게 되었던 간증이며,
하나님이 여행 물질을 IMF로 말미암아 그 동안 파리만 날렸던 식당에 주문을 쇄도하게 하셔서
여행물질을 하나님이 채우셨던 간증들, 하나님이 그 형제님에 간증시간마다 나오게 하셔서
간증을 내게 듣게 하셨다. 그러나 간증을 들으면 들을수록 나의 마음은 강퍅한 곳으로 흘러가
저 형제 그만 좀 나오지, 한 번 하면 됐지 뭘 그렇게 자주 나오는 거야, 이젠 중국이 지겹다 지겨워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롭다. " 예수님 당신에 나를 가게 하시면 얼마나 편합니까? 당신이 가게 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가겠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No였고, 네가 먼저 발을 내디뎌 봐. 그러면 내가 가게 해 줄께! 라는 대답을 제 마음속에 해주었다. 갈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 라고 하면, 예수님은 네가 먼저 가봐 그러면 믿음을 줄께. 라고 예수님과 나의 마음은 이런 갈등 속에 있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집에서 성경도 보고, 직장에서는 기쁜 소식지를 읽으면서 시간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서 머뭇 머뭇 거리는 모습처럼
나의 모습이 그러했다. 이쪽편으로 가자니 육신적이고, 저쪽 편으로 가자니 내 형편이 자꾸 마음에 남아 있어서 믿음도 없고
중간에서 이쪽도 못 가고, 저쪽도 못 가고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갈등 속에 깊이 헤매고 있어, 마음이 괴롭기만 했다.
집에서 9월호 기쁜 소식지를 읽는데 편집인 칼럼의 제목이 "믿음은 마음을 정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써 놓았는데
"이제 깨달았다,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흐지부지하게 되어버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저희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치 아니하였음이로다.(시78:37)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것이며, 하나님께 마음을 정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내 마음속에 마음을 정하는 것이 믿음이구나!
하나님 앞에 마음을 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믿음이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와 중국 전도여행에
대한 마음을 정하게 하셨다.
마음을 정하고 교회 안에서 간증을 하면서 그 동안 매였던 어두움의 먹구름이 걷히고 그 사이로
구름을 뚫고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밝은 빛이 내 마음속에 비춰지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는 회사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기 위해, 세상의 안 된다는 형편속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1999. 늦은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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