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안에 정말 오래 있었던 학생 자매 입니다. 제가 4살쯤에 교회에 연결됐으니까 벌써 10년이 넘게 있었네요.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서 교회안에 머물고 있는데 요즘들어서 제가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있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교회안에 마음을 팍 정하고 복음앞에 마음을 쏟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형식적으로만 몸만 교회에 나오고, 교회에서 하는 일도 마음은 하나도 없으면서 억지로 하고 그럽니다.
마음을 꺽을 일도 너무 너무 많지만 요즘들어서는 내가 왜 마음을 꺽어가면서 살아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내 맘대로 살고 싶고, 내가 짜증나서 짜증내는데 왜 그걸 잘못됐다고 하는지 그런 말 하는 자체가 너무 싫고, 교회안에 세워진 많은 법(?)들도 너무 가식적으로만 보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다른 애들처럼 마음대로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대로 살려고 하면 꼴에 구원은 받았다고 마음이 불편하고 그러니까 그렇게도 못하겠고... 정말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부모님이나 가족들은 마음은 어떤줄은 몰라도 다 교회에 열심이니까 제대로 맘을 터놓고 이야기 할 상대도 없고... 사실 이런 이야기 교회안에서 자라는 학생들한테 많이 듣곤 하잖아요. 근데 제가 진짜 이러니까 하나님이고 뭐고 하나도 생각 안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고 그래요. 말씀에서 충분히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건 아는데 말씀이 나랑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네요. 교회 안에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교회 자체나 형제 자매님들이 싫은 건 아니지만 너무 답답해요. 차라리 세상으로 완전히 나가서 자유롭게 살던지, 복음편에 마음이 정해 져서 하나님 앞에 살던지 둘중 하나가 정확해 졌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생각만 하면 머리만 아프고... 그래서 그냥 생각 없이 삽니다. 요즘은... 마귀가 끄는 대로 그냥 끌려 가면서요. 너무 답답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답변해 주실분 계시면 자유롭게 해 주셨음 좋겠네요. 이런 싸이트가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