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장 1절 ~ 4절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쌔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 가려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베드로가 요한으로 더불어 주목하여 가로되 우리를 보라 하니
제가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했던 사실 가운데 한 가지가 압곡동에 있었을 때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거기에 있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 동네가 다 가난하고 저도 양식도 없고 늘 굶을 때가 많았는데 아무도 나에게 얼마동안 여기 있다가 끝나면 다른 길이 있을 걸 보여준 적도 없고 만일에 그때 내가 앞길을 내다보고 내 눈으로 그걸 판단했으면 저는 거기 못 있고 뛰쳐나왔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신기하게도 내가 거기 있는 동안에 한번도 내 장래를 생각해보지 못하고 그냥 노인들에게 어디가나 복음전하는 일로 세월을 보냈거든요.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이 저를 인도해 주셔서 정말 하나님의 인도로 거창으로 갔다가 군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그런걸 보면 너무너무 신기한 거예요.
저는 사도행전 3장을 읽을 때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를 고쳐 일으키는 이 이야기 속에서 베드로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어요. 만일에 베드로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고 없는 상태 속에서 내가 교회를 세워야 한다, 교회를 일으켜야 한다, 교회를 조직해야 한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 계획을 가지고 베드로가 살았다면 너무너무 부담스럽고 곧 시험에 들었을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제가 이 베드로를 보니까 베드로 삶이 어떠냐 하면 그냥 장래 어떤 계획이나 뭐가 세워진 게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복음을 전하며 부딪히는 대로 아주 단순하고 쉽게, "우리를 봐라" 쳐다보니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라." 그러면서 하나님의 능력 속에 잡혀가지고 그렇게 능력으로 일하는 걸 볼 때 베드로가 너무 신기해 보이는 거예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시험에 들고 어려운 문제가 뭐냐하면 내 장래를, 내일을 계획을 하는 거예요. 우리가 내일을 계획할 때 아쉬운 게 뭐냐하면 영적인 눈이 어두워 있으니까 내일에 역사하실 주님을 계획하는 게 아니고 앞에 닥친 문제들만 생각하니까 너무 실망스러운 거지요.
만일에 베드로가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에 사도행전에서 `아 내가 이제 앞으로 어떻게 이 교회를 이끌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예수님도 없는 상황에서 아 내가 어떻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지? 내가 어떻게 주를 위해 일해야하지?` 아마 베드로가 그런 염려 속에 빠졌다면 베드로가 금방 걱정하고 근심에 쌓여 시험에 빠져서 정말 형편없이 되었을 거예요.
베드로는 그런 염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 두려움이나 염려를 전혀 하지 아니하고 그냥 베드로는 주님의 인도함 따라 주님이 부딪히게 하는 대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고 또 이제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난 뒤에 그걸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그런 일들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베드로가 교회 장래를 몰랐지만 실제 이들의 삶을 이끄는 분은 주님이셨기 때문에 베드로는 그렇게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고 교회가 형성되면서 복음이 전파되어지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저는 우리 기쁜소식 선교회가 막 인위적으로 뭘 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이 교회를 어떻게 인도하는가 늘 저는 거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있다면 우리 교회 가운데 하나님이 자유롭게 일하시도록 내버려두는 것만큼 그것보다 큰 일이 없지요. 내가 가장 위대한 사림이 될 수 있다면 그건 뭐냐하면 예수님이 우리 안에, 교회 안에, 선교회 안에, 내 안에 자유롭게 일하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밖에 다른 것이 아닌 거예요.
나는 솔직하게 종종 영상교제 인터뷰를 하거나 아니면 기쁜 소식 인터뷰를 하면 종종 "목사님 내년의 계획은 뭡니까? 목사님 이번에 어떻게 계획을 하십니까?" 그런 질문을 저는 받아요. 그때마다 `아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 계획이 없다`고 이 베드로가 교회를 세울만한 그런 계획을 가진 게 아니었습니다. 저희들은 IYF를 하려고 계획을 세운 적도 없고, 단기선교사를 보내려고 계획을 세운 적도 없고, 다음에 선교를 하려고 계획을 세운 적도 없고, 방송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뭐 나환자촌 전도하거나 교도소 복음 전하는 그건 전혀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냥 주님께서 아침에 일어나 성경 좀 읽다가 죄송합니다만 성경 읽다가 졸리면 꾸벅꾸벅 졸다가 또 기도 좀 하고 일어나서 선교학생들 가르치고 그러면 주님이 제 일과표를 가지고 일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새롭게 일을 당케 하시는 거예요. 그냥 저는 내일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너무 놀랍게 내 삶을 이끌고 오늘날 아름답게 교회가 서고 선교회가 서게 해주셨어요.
아마 그때 내가 내 장래를 생각하고 내가 압곡동에 있을 때 `이야 내가 얼마동안 여기 있어야 하지? 얼마동안 굶고 이렇게 살아야 하지?` 여러분 기약 없는 그 삶을 그렇게 염려했다면 저는 거기 살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을 거예요. 그냥 저는 그냥 주님 원하는 대로 주님이 인도하는 대로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굶게 하시면 굶고 먹게 하시면 먹고 그런데 지내놓고 보면 예수님이 우리의 머리시기 때문에 여러분 나는 모르는데 주님은 계속 우리를 이끄는데 너무 정확하게 이끌어 가셔서 우리 선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전파되고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그런 일들이 너무 놀랍고 새롭다는 거지요.
사랑하는 우리 동역자 여러분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가 도저히 미칠 수 없는 걸 생각하지 말고 주님이 우리 앞길을 다 알고 이끌고 계신다는 이 사실을 정확하게 우리가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군대갈 때 그랬습니다. 내가 돈을 쓴다고 안갈 데 가는 것도 아니고 돈을 안 쓴다고 하나님 날 보내실 곳에 못가는 것도 아니고 내 군 생활의 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때 너무 자유로웠습니다. 또 내가 사는 삶 자체도 지금은 내가 앞길을 모르지만 지금은 내가 1년 후에 무슨 일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주님이 인도할 걸 알기 때문에 저는 2004년에 제가 서울로 올라올 때 `이야 서울에 가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까?` 또 대전도 집회 앞두고 `이번 대전도 집회에 어떻게 역사하실 것인가?` 그 다음 IYF 세계대회를 앞두고 `세계대회에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또 `아프리카 선교할 때는 어떻게 일하실 것인가?` 또 `이번 가을 대전도 집회는 어떨 것인가?` 다음에 `칸타타는 어떨 것이고 또 대학생수련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늘 이제 하나님 앞에 그런 궁금함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그때마다 하나님 예비하신 것이 아름답게 되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 성경에 "너희 속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정말 우리가 걸음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신데 그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앞길을, 우리의 선교회를, 우리의 내일을 책임지고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내가 두려워해야할 일도 없고 근심해야할 일도 없다는 거지요.
베드로는 그냥 자기가 `아 이제 예수님이 안계신데 내가 이제 교회를 세워나가야지. 내가 선교를 해야지.` 너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 그냥 길 가다가 앉은뱅이를 만났을 때 성전에 올라가다가 그냥 고치고 마음에 주님이 주신 그 마음으로 살았지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그건 주님이 늘 생각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순간순간 하나님 내게 허락하신 대로 주님을 섬기며 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자유롭게 일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영광을 받으실 줄로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는 10년 후를, 20년 후를 생각하고 염려한다면 늘 시험들 일밖에 없고 걱정할 일밖에 없지마는 10년 뒤에, 20년 뒤에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그걸 주님이 해결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을 때 담대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베드로가 그러다 보니까 구원받는 자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역사가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교회가 세워지고, 그러다 보니까 다닐 데가 많아지고 여러분 그렇게 베드로가 살았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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