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며

안녕하세요. 이번 영어말하기 대회에 장려상을 받은 차나래 자매입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 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이런 대회를 소개하며 참여하겠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고개를 저으며 절대 못하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참여하고 싶다고, 1등 상이 뭐냐고 묻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못해서, 자신이 없어서 참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말하기 대회에 참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케이스를 많이 봤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처음에 이 대회에 나갈 때 발음도 부족하고 목소리도 작고, 그래서 결국 입상하지 못했는데, 그런 학생들 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년 후, 그리고 2년 후 다시 도전했을 때 그들의 영어 실력이 훨씬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상도 탔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어떻게 준비를 해서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나의 발음이 과연 정확할까, 나의 원고 내용은 어떨까? 그래서 내가 쓴 글을 사람들 앞에서 읽는 식으로 발표 했습니다. 그게 잘 못되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냥 원고를 읽는 것은 지루할 뿐만 아니라 제가 영어로 쓰인 원고 내용을 다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참여했을 때는 비록 떨어졌지만, 올 해 다시 이 대회에 참여하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여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말할 때처럼 영어로 말할 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동안 물론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원고 내용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까? 말 할 때 어떻게 억양이 자연스러울까… 많이 고민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원고를 소화해내는 부분이 가장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항상 종이를 앞에 두고 보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습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무슨 발표를 해도 종이를 보지 않고 발표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대학교에서도 발표수업이 있을 때마다 항상 그런 식으로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어말하기 대회를 계기로, 이런 저의 단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나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에게 불가능한 일들 앞에, 혹은 부담스러운 일들 앞에서 `난 할 수 없다`라는 마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후에는 원고 없이도 나의 마음에 있는 얘기를 영어로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 같은 학생들을 위해 이런 도전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를 드리고, 영어말하기 대회가 내가 얼마나 영어를 잘하나를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귀한 도전의 장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이 대회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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