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하나님의 주밀하심을 볼수있는 현장이었습니다.
5시쯤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서 6시30분에 시작될 개막식을 준비하느라고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웬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졸이며 하늘을 쳐다보는데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하던 비가 점점 굵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야외 개막식이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6시가 지났습니다.
비가 너무 심하게 오니 비닐로 스피커 등 방송장비를 씌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두들 현관 베란다 앞에 비를 피해 서서 웅성대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도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이 행사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현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여기에 참석한 많은 영혼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내 마음은 기도를 하면서 진행을 하는 사역자님들을 곁눈질해 보았지만 아무도 철수를 하여 실내로 옮길 채비를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에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비가 멈출까? 왜 실내로 옮겨 진행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진행하시는 분들은 비가 그칠것을 확신하고 있을까?"
6시25분.. 비가 잠시 멈추는 듯 했는데 방송이 들렸습니다.
"비가 멎었으니 사역자님들과 형제, 자매님들은 의자에 물을 닦고 개막식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면서도 자리에 않으며 연신 하늘을 바라보며 현실과 믿음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는 역사의 현장임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마처럼 결과를 보고 믿는 나의 믿음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개막식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국가별 행진이 진행될 무렵에 경북도지사와 국회의장을 대신한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둔한 마음에도 하나님의 주밀함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아마 이분들이 이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수준 높은 러시아 가수의 "푸치니"를 감상할 수 있었고 찬송만 듣던 그라시아스를 통해 "대장간의 합창" "성자의 행진"을 들으면서 이제 어떤 음악도 소화해내고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 합창단의 수준을 느끼면서 하나님의 손에 잡힌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여 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있다보니 우리의 수준을 하나님이 높여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목사님이 말씀을 전할 때 참석했던 도지사와 국회의원이 연신 고개를 끄떡여 가면서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지도층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박목사님 앞에서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듣고있는걸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를 높이시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막식을 마치고 내려오는 중 참았던 비가 다시 시작되는걸 보면서 하나님의 주밀 하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세계대회를 통해 변화될 젊은이들과 그 젊은이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께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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