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성희친구님!
정성희친구님의 글에 제가 답글을 단다는게 조금 어색하지만 배추뽑으시는데 보람을느끼시는 소중한 경험에 동감이 가 감히 답글을 달아봅니다.저는 지금까지 배추는 한번도 뽑아보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한참 아르바이트 한다고 설칠 때 연탄 7000장은 날라보았지요.거 정말 힘 들더군요.자랑하려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친구님과 비슷하게 소중한 경험이 공통분모 라는 생각에 드리는 말씀이예요...^^;
사과 말씀을 하시니 과수원에서 주인 몰래 머리통 만한 사과 2개를 따던 생각이 나는군요...저는 올 가을에 아버지와 둘이 충북 음성의 어떤 과수원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나무에 달린 사과가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 "따서 먹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결국 따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양쪽 주머니가 볼록 튀어 나오더군요.그렇게 큼직한 사과를 확인하며 만족한 표정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몰고 오셨어요.순간 "들키면 난리나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무지긴장 되더군요.그때 옆에서 같이 걷던 아버지는 "목이 말라서 그런데 사과 하나만 따 먹어도 돼요?"라고 할아버지에게 물으셨답니다.할아버지가 말씀 하시길 "이런 시골에서 마음대로 드시지 물어보실게 뭐 있어요."라고 말씀 하셨어요.할아버지의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아직까지 시골의 인심이 남아있구나..."
라는 기쁜 생각도 들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그 할아버지의 그 말씀이 정말 저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그래서 저는 시골을 너무 좋아합니다.비록 서울에 살고 있지만요...문득 저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은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사랑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버지를 생각하니 슬퍼지네요...이런 쓸데없는 글이 길었군요...술 마시고 쓰는 글 임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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