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 꽃 *
육십년만에
단 한번 핀다는 행운의 꽃
곧은 외 줄기
마디 마디 여물게 다져온 일생
환갑이란 나이에
육십 평생
품어오는 꿈과 사랑을
저토록 붉고 아름답게
밖으로 품어 내었네
너를 일컬어
한 뜻 품은 선비라 했는가?
사철 푸른 잎과
단단한 줄기에
마음을 비우고
너는
마지막으로
한 진분홍 꽃을 피워
노래하는구나
말하는구나
너
빈 듯 단단하며
타협을 모르는 선비인 줄 알았드니
주님 품은 한 마음
선혈보다 더 붉은
순교의 꽃을 피웠네
나무는 하나처럼
홀로 서있어도
여러 뿌리 얽히어
하나를 이루며
나누고 도움이 한몸과 같구나
엄동설한에도
늘 푸름은
은혜의 날 저장한
숨은 저장 뿌리있어
한 겨울에도
그 빛이 변하지 않으니
단 한번 피우고 가는
마지막 너의 노래
주님의 마지막 기도와 같도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a 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