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형제 세르게이 전도사를 보내면서...
2002년 5월 4일 09시 45분경 우리는 사랑하는 우리형제 세르게이 전도사를 하늘나라 주님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사고가 있던(4/28) 주일아침 9시30경에 블라디카프카즈 세르게이 형제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바쁜 주일 아침이지만 전화를 드립니다. 모레부터 하는 이곳 전도 집회를 두고 교회의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목사님과 형제 자매님들께.... 이번 집회는 여러모로 생각을 하며 준비를 했지만 교회의 기도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닌것을 느낍니다...." 지금도 형제의 목소리가 생생합니다.
세르게이 형제는 1998년4월11일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기 전 죄와 육신의 욕망에 끌려 정말 공허한 삶을 살다가 삶의 의미를 잃었을 때 주의 은혜로 교회를 만나 수양회 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은 후에 또 한번 주의 은혜로 옛날 삶과 조직(키옙 마피아)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고, 교회 안에 형제로 정착해서 신앙 생활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너무도 변한 모습을 보면서 그의 어머니 라이사 자매님이 그해 가을에 구원을 받으셨고. 같이 마피아로 있었던 흐레벳 이라는 친구가 구원을 받아 지금 아내와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고, 료냐 라는 그의 친구가 구원받아 벌써 전도자로 복음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1월10일 선교학교 3기생으로 입학하여 훈련받던 중에 2000년 6월 10일 레나 자매와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해 7월에 블라디카프카스로 파송이 되어 지금 까지 너무나 은혜롭게 복음을 섬겨 왔습니다. 선교학교훈련 받던 중 다듬어지지 않았던 성격으로 자주 꾸중을 들었었는데 매번 달게 받던 형제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블라디카프카즈 도시에서의 사역은 지역적인 특성으로 이런 저런 어려움(먼 거리로 인한 사역자와의 교제) 에도 불구하고 지금 까지 온 마음으로 은혜롭게 교회를 맡아 일해 왔습니다. 특별히 자주 전화하여 교회와 목사님들의 마음을 받곤 했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후 한 주간 내내 교회가 오전 저녁으로 모여 기도를 했었는데,
오늘 저녁예배 때 형제자매 모두는 먼저 보내야만 하는 아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가까운 형제이자, 친구이며 또 귀한 한 복음 전도자인 세르게이 전도사를 주님 품으로 보냈기에.....
소식을 들은 많은 형제자매들은 "주님! 왜 하필 세르게이 입니까! 육신 적인 나를 데리고 가시지...." 이런 마음 이였습니다.
그러나 슬퍼 하지만 않았습니다.
스데반을 데리고 가신 주님이 스데반의 죽음을 본 바울을 이끄시고 세우셨듯이, 예수님과 가까이 있었던 3명의 제자 중 야고보 그의 죽음을 통해 몰약 의 길을 보이시고 큰 복음의 역사를 나타 내셨던 주님이 세르게이 전도자의 죽음을 통해
벌써 많은 부분들을 우리들에게 보이셨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영적이지 않는 자들이지만 우리를 바꾸시고, 당신의 뜨거운 마음을 넣으시고, 세르게이 전도자가 걸어갔던 복음의 길로 이끄시겠다는 소망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전지역 구석구석에 전도사님의 죽음이 복음의 밑거름이 되어 한없는 생명의 복음의 역사가 일어 날줄을 믿으며, 그의 아내 레나 자매와 그의 딸(2살)에스더, 그의 모친 라이사 자매님을 주께서 위로 하실줄 믿습니다.
장례는 5월6일(월요일) 블라디카프카즈 에서 현지 사역자 들과 형제 자매님들, 그리고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치루게 될 예정입니다.
러시아 지역을 위해 교회의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