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과 교회 뜻으로 말미암아 섬전도 집회를 갖게 되었다. 각 구역이 장소를 두고 기도하면서 장소를 얻었는데 우리 구역은 장소가 허락되지 않았다.
이 일을 통하여 내 마음이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목사님께서 장소가 없으면 기도하던지 금식하던지 가정집을 얻어서 하던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를 얻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소가 얻어지지 않는 이 일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구나.. 내 교만한 무릎을 꿇게 하시고 마음을 모으시는구나...`는 마음이 들었다.
3월 11일이 드디어 닥쳤다. 이날도 예교마을회관을 얻어 놓았지만 목사님의 마음은 될 수 있으면 신기마을에서 하라고 하셨다. 참 너무 착잡했다.
도시락을 싸놓았는데 그것도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음식은 챙기면 뭐해 이런 마음도 들었다. 교회에 가보니 다른 구역 식구들은 인형극도 연습하고 녹음기를 켜 놓고... 참 즐겁게들 하고 있었다.
우리 구역은 아무도 오지 않고.. 참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세요. 우리를 인도해 주세요`하면서 은혜를 구하게 되었는데 내 마음을 낮추시는 주님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 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나는 여태껏 교회 안에 있었지만 마음이 교회와 종과 지체들과 같이 흐르지 못했고 내 생각속에 갇혀서 고통과 근심 속에 살아왔었는데 당신이 종들을 통하여 간섭하게 하시고 므비보셋이 로드발 암미엘 마길의 집에 숨어 살면서 두렵고 초조하고 떨며 살았던것처럼 내 맘의 세계가 생각속에 갇혀 있음을 보여주시고 그 곳에서 다윗의 약속의 세계로 옮겨 주신 주님을 보면서 하나님이 자유를 주시고 소망을 주시며 일으키시는 주님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나쁜 나무라서 나쁜 얼매를 맺고 저주를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내 안에 계신 주님은 좋은 나무라서 좋은 열매를 맺을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주님 나에게 좋은 열매 맺히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이런 기도를 했다.
전도를 다니면서 뭔지는 몰라도 하나님이 자꾸 소망을 주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축복하시는 주님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날 이은주 자매와 짝이 되어서 한 가정에 가서 교제를 나누었다. 그 아주머니는 집에서 성경을 좀 보신 분이었다. 성경이 하나님이고 성경이 진리고 성경속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알고 있었다. 딸에 유치원선생이 성경책을 사주면서 그렇게 말씀해 주었다고 했다. 교제 중에 아주머니는 혼돈이 온다면서 성경이 같냐고 물었다. "예, 맞습니다. 아주머니 성경책 가져와 보세요" 아주머니가 가져온 그 성경으로 찾아가면서 얘기했다. 아주머니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른 부분에 성경을 찾아 말씀해 드렸다. 이사야 55장 말씀과 한사람으로 죄인된 부분의 로마서 5장 말씀, 하나님이 보실때 선이 없는 부분의 시편 14편 말씀, 마가복음 7장의 악한 생각이 마음에 있는 부분과 창세기 3장 말씀으로 교제를 쭉 했다. `악인은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 돌아오라`한다며 말씀을 나눈뒤 복음을 전했다. 세상죄를 넘기는 부분과 다 이루었다는 말씀과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전했는데
"믿어지네요. 나는 망한 사람이네요. 오늘 새 생명을 얻은 것 같네요."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백반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고 여수에 살다가 남편이 보증 서준일을 통해 인생이 망했다고 했다. 교회는 한번 나갔는데 성미 얘기를 하고 돈 얘기를 해서 마음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얘기도 해주었다. 자식은 넷이나 되었고 형편은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마음에 말씀을 영접하는 것을 보니 너무 감사했다. 돌아오면서 자매와 두 손을 꼭 잡고 달려오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교제케 하시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주머니를 구원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제할때도 하나님이 돕고 하나님이 성경도 찾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로 내 마음을 이끄시고 하나님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여수중앙침례교회 최 길례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