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울산에 살고 있는 박미향 자매 입니다.
어릴때 여름성경학교를 처음 다녀보고 커서는 교회를 너무너무 싫어 했습니다
절에 다니면 마음이 너무 편했는데 교회는 왠지 위선인것 같고 모든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남편이 교회를 가자고 했지만 저는 정말 싫다고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싫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너무 싫어하고 부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남편 회사 사택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와서 이웃과 사귀게 되면서 부동산으로 수익이 많이 났다는 말에
솔깃해서 2006년 한창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던 시점에 신규 분양 아파트에
투자란 명목으로 분양권을 신청하였는데, 운 좋게도 청약통장으로 33평 1채,
청약통장 없이 43평 1채가 모두 로얄층에 당첨되어 부자가 된 듯한 꿈에 부풀었습니다.
그 후에도 저희가 투자한 아파트가 좋다는 소문을 듣다가 욕심이 나서 미분양인
저층 33평을 1채 더 분양권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억 2채 4억 1채 합쳐서 10억이나 되는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욕심에 빠져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2008년 부터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나빠져 2008년 12월 입주시점에는 프리미엄은 커녕 분양 계약금은물론 중도금 이자도 모두 책임지지 않으면 매매가 불가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빚을 내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 너무 큰 금액이라 가지고 갈수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날마다 근심 걱정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형편이 오니까, 그렇게 싫어하던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성경세미나
말씀을 듣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부분이 믿어져, 성찬식날 포도주를 마시며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감사함에 눈물도 머금고, 간증을 통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정말 빨리 교회를 왔더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지금 이렇게 나를 내려놓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입주시점이 지나고 봉급보다 휠씬 많은 매월 5백만원 정도의 이자를 내면서
또 마음이 어려워 지기 시작 했습니다.
말씀을 듣을 때는 예수님께서 저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실꺼라는 마음이 들고
편안하다가도 또 이자를 납부하는 날이 되면 마음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정리를 하려고 3채 중 저층 33평은 전세를 내고, 여기 저기서 또 돈을 빌려 잔금을 지불하고 중도금 대출 전환을 하여 등기를 마쳤습니다.
이 1채 만으로도 중도금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중도금 대출 신청을 하러 갔더니, 거래 은행 직원이 다음달 5월 11일 까지
나머지 2채에 대한 중도금 대출 전환 처리가 안되면 봉급까지 차압 당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몰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도 부동산에 알아보니 매수자들이 이런 약점을 알고 있는지 급매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기하는 조건(1채당 약 5천 ~7천만원 손실)으로 나온
물건만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기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만,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저희가 감당할 수가 없고,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보다 좋은 조건에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혼돈 스러운 상태입니다.
목사님께서 진정한 회개와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일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움켜쥐고 있는 것 때문에 저희에게
일하지 못하시는 것일까요?
정말 믿음으로 나아가서 망하게 하시면 망하리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가서 그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지요? 망할 것을 생각하니 얼마만큼 망하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괜찮지만 자식들의 장래까지 망치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잠을 이루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너무 막막해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