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54세이고 27세에 만학의 꿈을 가지고 대학을 들어왔고 저는 스무살이었고 같은 과에서 만났습니다 워낙에 인상이 좋고 성실하고 듬직한 거 같아 아저씨라며 따랐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계속 교제를 하고 있었고 저는 세무공무원으로 취직을 하고 그 이는 cpa 공인회계사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처음만난 남자였고 그냥 듬직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38세였고 저는 31세 였습니다. 결혼전에 조금씩 매달 십만원씩 제가 보조를 해 줬습니다 결혼하면 다 보상 받을거라 생각했고 남편은 cpa 하고 나서 행시 사시 다 할거라 장담했습니다 그말을 다 믿지는 않았지만 하나는 할 줄 알았지요 ㅜㅜ 첫 애를 33세에 낳고 제가 공부 그만두라했습니다 제가 공무원이니까 어째든 제가 벌어서 생활을 꾸려 나갔고 그때 주식 붐이 일었는데 남편이 시댁에서 돈을 가져다 주식을 해서 6천만원 가량 날렸고 깡통계좌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친정아버지도 천만원 물렸구요.. 이래저래 생활력이 없었는데 나는 사람 하나 좋으면 됐지 .. 그러고 나름 위로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몸이 아파서 2003년 4월에 퇴직을 하게 되었고 그후로는 제 퇴직금이 5500만원 이었는데 남편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하니 제 퇴직금으로 거의 생활을 했습니다 퇴직금이 바닥이 나고 생활비를 달라고 강력하게 얘기하여 한 2년간 생활비를 매달 200만원 받았네요 그러다가 일이 잘 안 풀려 작년에는 한달에 백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제가 기존에 들어놓은 보험료만 해도 거의40만원 이 되고 아이 학비며 공과금 식비할려면 턱없이 부족하고 항상 보험료 약관대출 카드대출 그렇게 제가 충당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앞으로 제가 보험을 하나 넣어주었는데 그게 벌써 8년째 되는데 작년에 알게 되고는 그 돈을 고스란히 약관대출 받아 저 모르게 썼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알았는데 사채도 5천가량 썼는데 남편누나 그러니까 형님이 갚아주었다고 하더군요 목사님 .. 저는 그 사람을 믿었습니다 조금 기다려보라 하면 기다리면서 올해는 좋아지겠지 이제는 좀 해주겠지 .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지금은 제가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지금도 기다려 달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합니다 그럼 원하는 거 다 해 준다고 잠자리 문제며 돈 문제며 원하는 거 다 해준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남자들 다 이렇습니까? 이렇게 치사하게 눈앞에서 알랑거리며 입발린 소리나 합니까 제가 볼 때 제 남편 그렇습니다 입 발린 소리나 하고 그 순간만 모면하려 합니다. 제가 몸이 아파 이럴수 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 참은 것도 많습니다.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마다 연초만 되면 저한테서 오백만원 가져갔습니다. 올해도 그랬네요 사업경비가 필요하다 해서 안 줄 수도 없었습니다. 올해들어서도 생활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저 이 인간한테 오만 정 다 떨어졌습니다 내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 인간을 믿고 살았나? 내 자신이 의심스럽습니다.. 시댁은 모두 믿는 집안입니다. 저희친정은 아무도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프면서 예수님을 찾았고 기도로 말씀으로 살려고 몸부림 칠 때 저희 남편. 자기는 교회 마당만 밟아서 믿음이 없다면서 영적으로조차도 도움을 못 받았습니다. 목사님 저 너무 억울합니다. 안 믿는 집안 여식이 믿는 집안에 시집와서 온 몸과 마음과 고통을 겪을 때 옆에서 지켜는 봐 주었지만 경제적 도움도 못받았고 믿음의 기도도 못 받았고 아픈 몸 이끌고 나혼자서 주리방황을 했습니다.. 이제 정말 한 시라도 이혼하고 싶습니다 어제 시댁에 전화로 얘기했더니 저한테 너무 죄송하다 합니다... 저는 남편한테서 받은 마음의 상처는 별로 없습니다 폭언 폭행 이런거 정말 안하니까요 그러나 제가 받은 경제적 상실감 가장으로서의 무책임함 남편으로 받지 못한 애정결핍 (부부관계없은지 6년) 이런 걸로 인해 지금 폭발해버렸구요 문서 상으로나마 이혼하고 정부의 보조라도 받으면서 내가 받은 상처들 헤어져서 보상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남편에 대한 기도가 잘 안나옵니다 ㅜㅜ 제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이 방법이 최선인 거 같습니다. 도매값으로 남자들 너 무 밉습니다 (죄송합니다) 딱 한 사람 밉습니다 남편입니다 ㅜㅜ